미국 당국이 2021년 발생한 디파이(DeFi) 프로젝트 '유레니움 파이낸스(Uranium Finance)' 해킹 사건과 관련해 3,100만 달러(약 447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 뉴욕 남부지방검찰청(SDNY)과 국토안보수사국(HSI) 샌디에이고 지부는 25일(현지시간) 이번 압수가 합동 수사 끝에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유레니움 파이낸스는 2021년 4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기반 자동화 시장조성자(AMM) 프로토콜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으로 인해 약 5,000만 달러(약 720억 원) 상당의 자산을 도난당했다. 이번 해킹은 당시 디파이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해커는 탈취한 자금을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등을 활용해 자금세탁을 시도했으며, 일부 자금은 중앙화 거래소를 거쳐 분할 입금되기도 했다. 디지털 자산 추적 전문가 잭 XBT(ZachXBT)는 "해커가 탈취한 자금 일부를 희귀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 트레이딩 카드 구매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남부지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압수는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사건 발생 4년 만에 일부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얻게 됐다. 다만, 세부적인 반환 절차 등에 대한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