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미국인들에게 세금 감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회계 자동화 업체 댄싱 넘버스(Dancing Numbers)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소득세를 폐지하고 관세 수익으로 대체할 경우, 평균적인 미국인은 평생 약 13만 4,809달러(약 1억 9,400만 원)를 절감할 수 있다. 일부 주에서는 이 절감 효과가 최대 32만 5,561달러(약 4억 7,000만 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댄싱 넘버스의 설립자인 푸닛 진달(Punit Jindal)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 경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선행 조치로 20% ‘DOGE 배당’(DOGE Dividend) 형태의 세금 환급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정부 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에서 진행하는 계획으로, 완전한 연방 소득세 폐지가 시행되기 전 단기적인 세금 감면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세금 감면은 투자자들의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납부하던 세금이 줄어드는 만큼 시장에 유입될 자금이 증가할 수 있으며, 관세 인상으로 인해 수입상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 부분이 세금 절감 효과로 보완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연방 소득세를 폐지하고 관세 수익으로 이를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oe Rogan Experience)’에 출연해 “19세기 미국 연방 정부는 관세 수익만으로 운영됐으며, 그 당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상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도 연방 국세청(IRS)을 대신할 ‘외부 수익 서비스(External Revenue Service)’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20세기 초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강력한 국가였다”면서 “지금의 정치인들은 예산 균형도 맞추지 못하면서 매년 국민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과도한 세금 징수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정책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은 그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투자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