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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F, 트럼프에 사면 요청… 정치적 선택인가 생존 전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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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2025.02.22 (토)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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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에 거액을 기부한 그의 행보가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BF, 트럼프에 사면 요청… 정치적 선택인가 생존 전략인가 / Tokenpost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정치적 입장을 바꾸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가 과거 공화·민주 양측에 거액을 기부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번 행보가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현재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으로, 미국 역사상 최대 금융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최근 뉴욕 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실망감을 표하며 공화당이 "더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자신의 유죄 판결에 대한 항소 또는 트럼프의 사면을 염두에 둔 정치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그는 2022년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들에게 4,000만 달러(약 576억 원)를 기부하며 강력한 지지를 보였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SBF는 FTX 임원과 비공식 경로를 통해 공화당에도 상당한 금액을 후원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후보에게 5,200만 달러(약 750억 원)를 기부했던 그는 같은 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을 지원하는 거액의 기부금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고잉 인피니트(Going Infinite)'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는 뱅크먼-프리드가 트럼프를 민주적 안정성을 해치는 "존재적 위협"으로 간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루이스에 따르면, SBF는 트럼프의 재출마를 막기 위해 50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번 사면 요청을 두고 전문가들은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백색 칼라 범죄 옹호 단체 '화이트칼라 서포트 그룹'의 윌리엄 리볼시는 "트럼프가 실크로드의 창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감형을 승인한 전례가 있지만, 뱅크먼-프리드는 같은 경우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울브리히트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수년을 복역했지만, SBF는 여전히 항소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한편, 비트코인 옹호자로 알려진 로저 버(Roger Ver) 또한 트럼프에게 사면을 요청한 상태다. 그 역시 탈세와 금융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현재 스페인에서 미국으로의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버는 트럼프와 자신의 법적 싸움이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사면을 촉구하는 영상까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BF의 사면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의 재판이 정치적 요소를 띠고 있다는 주장과 별개로, 트럼프가 그를 사면할 정치적 동기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FTX 사태가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미친 악영향을 고려할 때, 정책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를 사면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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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당

2025.02.22 08: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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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u28

2025.02.22 01: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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