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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사기 '피그 부처링', 2024년 피해액 7조 9,200억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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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2025.02.20 (목)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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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피그 부처링' 사기로 약 7조 9,20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온체인 보안업체 사이버스는 올해만 20만 건 이상의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사기 '피그 부처링', 2024년 피해액 7조 9,200억 원 돌파 / Tokenpost

2024년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노린 ‘피그 부처링(Pig Butchering)’ 사기가 약 55억 달러(약 7조 9,200억 원)의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보안업체 사이버스(Cyver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에만 20만 건 이상의 피그 부처링 사기가 발생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피그 부처링은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를 속이는 피싱 사기의 일종으로, 공격자는 신뢰를 쌓은 후 투자자로 하여금 사기성 암호화폐 주소로 자산을 송금하도록 유도한다. 이 같은 수법은 2024년 이더리움(ETH) 네트워크를 중심으로만 약 55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초래했다.

사이버스는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플랫폼 중 10곳을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중앙화 거래소(CEX) 중 3곳이 피해를 입었으며, 암호화폐 친화 은행과 기관 투자자 대상 거래 플랫폼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해 23억 달러(약 3조 3,100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올해는 피그 부처링 사기가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버스의 GTM 전략 부문 부사장 마이클 펄(Michael Pearl)은 "피그 부처링 사기는 해킹과 다르게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자산을 넘긴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며, 해당 사기가 ‘폰지 사기’, ‘로맨스 스캠’ 등의 요소를 결합해 더욱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평균 1~2주 동안 공격자로부터 '그루밍(grooming, 심리적 조작)'을 당한 후 자산을 빼앗겼다. 심지어 전체의 10%는 3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조작당한 사례도 확인됐다. 특히, 피해자의 75%는 순자산의 절반 이상을 잃었으며, 30~49세 남성이 가장 주요한 타깃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도 이러한 사기의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생성형 AI와 AI 기반 소셜미디어 챗봇이 공격자들에게 활용되며 보다 정교한 속임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사이버스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데디 라비드(Deddy Lavid)는 "암호화폐 거래소, 특히 중앙화 거래소들이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명성 하락, 은행 파트너십 문제, 규제 당국의 감시 강화 같은 2차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 12월은 피그 부처링 사기가 가장 심각했던 달로, 업계 전체가 4억 6,800만 달러(약 6,7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기록했다. 이는 11월의 4억 2,400만 달러(약 6,100억 원)보다 높은 수치다.

암호화폐 업계와 정부는 이러한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예방 조치가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스스로 경각심을 갖고 의심스러운 투자 제안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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