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조작설?… 샘슨 모우, '인위적 억제' 가능성 제기

비트코인(BTC) 가격 움직임과 관련해 시장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분석가이자 JAN3의 최고경영자(CEO)인 샘슨 모우(Samson Mow)는 최근 컨센서스 홍콩 2025 행사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2024년 12월 18일부터 약 2개월 동안 9만2,400달러~10만6,5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10만9,00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다시 기존 가격대로 회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모우는 "이런 움직임이 단순한 '가격 조정'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불투명한 세력이 인위적으로 가격을 억제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상원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을 상무부 장관으로 공식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루트닉은 52대 45의 표결을 거쳐 장관직에 올랐다. 그는 금융 기관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다 해당 직을 내려놓았으며, 특히 테더(USDT)와의 연관성을 이유로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의 집중 추궁을 받기도 했다.

루트닉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의 반감기 모델과 탈중앙화 속성이 가치를 증명한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주류 금융 시스템에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파산 과정을 밟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채권자 대상 두 번째 변제 지급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2월 18일 첫 번째 상환이 이뤄진 가운데, FTX는 5월 30일을 다음 상환 시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4월 11일까지 채권자들은 채권 확인 절차를 마쳐야 한다.

FTX 채권자인 수닐 카부리(Sunil Kavuri)는 "다음 변제로 지급될 최소 청구 금액이 5만 달러(약 7,200만 원)를 넘는다"며, 채권자들은 이날까지 지급 대행업체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FTX의 회생 계획에 따르면 전체 채권자의 98%가 원금 대비 최소 118%의 현금 상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월 FTX가 발표한 전체 상환 규모는 145억~163억 달러(약 20조8,000억~23조5,000억 원)에 달한다. FTX의 추가 변제 계획이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