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 로더(EL)에 대한 신규 투자에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최신 13-F 보고서에 따르면, 버리는 2024년 4분기 동안 에스티 로더 주식 10만 주를 매입했다. 주당 평균 매입가는 81.50달러였으며, 총 투자 금액은 약 815만 달러(약 118억 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 내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의 포트폴리오가 됐다.
버리는 이번 투자에서 에스티 로더 외에도 캐나다의 패션 브랜드 캐나다구스(GOOS)와 VF 코프(VFC)에도 새로운 포지션을 열었다. VF 코프는 노스페이스와 팀버랜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 및 신발 기업이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을 공매도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인물로, 그의 투자 전략은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로도 유명하다. 최근 그는 가치 투자 관점에서 저평가된 기업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에스티 로더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52% 하락했다.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22명의 평가를 종합하면 ‘보유(Hold)’ 의견이 우세하며, 5명이 매수, 16명이 보유, 1명이 매도를 추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77.2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2.46%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