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 유럽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미국 방산주가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유럽이 자국 방위를 위해 미국 무기 구매를 확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록히드마틴(LMT), 노스럽그루먼(NOC), 제너럴다이내믹스(GD) 등의 방산 기업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수백억 달러(수십 조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집행하며 무기를 공급해왔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평화 협상 추진이 지속적인 지원 여부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와의 협상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산 무기를 더 구매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공급받은 장거리 미사일 ‘ATACMS’ 등을 지속 활용할 경우, 전쟁 종료 계획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해당 미사일은 약 300km 사거리로,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이를 통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바 있다.
방산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유럽 각국은 미국과 러시아 간 협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 파리에서 긴급 안보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유럽 국가들은 방위비 지출 확대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영국 군대를 직접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고, EU 정상들도 유럽의 안보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협상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방산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유럽의 방산 지출 확대 여부에 따라 록히드마틴, 제너럴다이내믹스, 노스럽그루먼 등 주요 방산주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