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신규 암호화폐 발행량이 60만개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배 급증했고, 과도한 토큰 발행으로 인한 시장 유동성 분산이 알트코인 시즌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17일(현지시간) 코인라이브에 따르면, 코인게코(CoinGecko)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 바비 옹(Bobby Ong)이 공유한 게코터미널(GeckoTerminal)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월 신규 암호화폐 발행량이 60만개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022-2023년에는 매월 약 5만개의 신규 토큰이 발행됐다고 밝혔다. 2024년 4분기에는 월 40만개로 증가했으며, 2025년 1월에는 60만개의 신규 토큰이 발행됐다고 덧붙였다.
펌프닷펀(Pump.Fun)과 같은 토큰 생성을 간소화하는 플랫폼들이 이러한 급증세에 기여했다고 옹은 설명했다.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연구 분석가 게이브리얼 할름(Gabriel Halm)은 토큰 발행 증가가 강세장의 자연스러운 과열 현상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할름은 다양한 토큰의 출현으로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돼 더욱 불안정한 가격 변동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기존 알트코인들도 2021년 최고치를 회복할 동력을 잃었다.
분석가들은 증가하는 암호화폐 수로 인한 토큰 분산화로 알트코인 시즌이 지연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전통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유동성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전 암호화폐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 상승으로 얻은 수익이 이더리움으로 흘러들어가고, 이후 알트코인과 더 투기적인 밈코인으로 흘러들어갔다.
할름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증가가 시장 유동성 흐름의 역학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할름은 새로운 암호화폐 자산의 기하급수적 증가와 함께 전통 금융기관들의 등장으로 이전 사이클에서 보였던 유동성 순환이 불가피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게코의 옹도 유동성 분산화가 암호화폐 시장의 동력 부족에 기여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옹은 후속 X 게시물에서 너무 많은 토큰이 존재해 각각의 토큰이 트레이더들의 제한된 관심과 유동성을 분산시킨다며, 이전 사이클에서 볼 수 있었던 알트코인의 급등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속도라면 향후 5년 내 암호화폐 업계가 10억개의 토큰을 초과할 수 있다고 옹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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