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 시즌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Bybit가 차기 알트코인 강세장을 촉발할 주요 요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Bybit와 시장 분석업체인 블록 스콜레스(Block Scholes)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알트코인 상승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 ▲ 이더리움(ETH)의 시장 주도력 회복 ▲ 밈코인 투자 열기 지속 ▲ 비트코인(BTC)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증가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 후반부에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2017년과 2021년의 강세장에서는 다수의 알트코인이 사상 최고가(ATH)를 경신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과거 강세장 패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Bybit 보고서는 이 같은 시장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범 이후 BTC에 대한 기관 수요가 증가한 점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의 상대적 부진도 알트코인 강세장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이더리움이 BTC를 대체할 만큼의 시장 주도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차기 알트코인 강세장을 위해서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이 활발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시장 조정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이더리움이 다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며 반등해야 하고, 투자자들이 밈코인과 소형 알트코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 규제 당국이 알트코인 기반 ETF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인 점도 언급됐다. Bybit는 이러한 흐름이 기관 투자자들의 알트코인 시장 참여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