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 공동 창립자인 리브 콜린스가 새로운 이자 지급형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며 업계 경쟁에 뛰어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콜린스는 올해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블록체인에서 런칭 예정인 탈중앙화 프로젝트 '파이 프로토콜(Pi Protocol)'을 이끌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이용자가 USP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에 대한 담보로 이자 지급형 USI 토큰을 제공할 예정이다. USP는 채권 및 기타 실물 자산으로 뒷받침되지만, 명확한 법정화폐 페깅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콜린스는 2014년 테더를 공동 설립한 뒤 1년 만에 크립토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finex) 운영진에게 회사를 매각한 바 있다. 이후 USDT 시가총액은 10억 달러 미만에서 현재 1,420억 달러(약 204조 4,8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USP가 합류하면서 테더 외에도 서클(Circle)의 USD 코인(USDC), 이테나(Ethena)의 USDe, 다이(DAI)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총 유통량은 2,250억 달러(약 323조 원)를 넘어섰으며, USDT는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암호화폐 결제 및 해외 송금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ARK 인베스트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15조 6,000억 달러(약 2경 2,464조 원)로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USP가 기존 선두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