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대규모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델은 xAI에 최첨단 AI 서버를 제공하는 50억 달러(약 7조 2,5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논의 중이며, 이 서버는 엔비디아(NVDA)의 최신 GB200 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AI 연산을 위한 고성능 서버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 델뿐만 아니라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등 다른 서버 제조업체들도 테슬라(TSLA) 및 xAI 같은 기업으로부터 지속적인 주문을 받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델의 AI 서버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회계연도 기준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규모의 AI 서버를 출하한 델은 2026년 회계연도에는 140억 달러(약 20조 3,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우 진 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이 델을 AI 서버 시장의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며 "매출 증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계약이 델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델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14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추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47.74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0% 이상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