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헬스케어 기업 다비타(DVA)의 보유 지분을 축소하면서 해당 주가가 11% 하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최신 규제 문서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RK.B)는 다비타의 주식 20만3,091주를 매각했다. 이로 인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다비타 지분율은 45%로 줄어들었으며, 현재 시장 가치는 약 64억 달러(약 9조 2,800억 원)로 평가된다.
버핏은 2011년 다비타 주식을 처음 매수한 이후 10년 이상 보유하며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왔다. 지난해 가을 기준, 다비타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0번째로 큰 투자 종목이었으며, 전체 3,069억 5,000만 달러(약 445조 원) 규모의 포트폴리오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주식 매각 소식은 다비타의 실적 발표일과 맞물렸다. 다비타는 2024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 2.2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2.13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2025년 조정 EPS 가이던스는 10.20~11.30달러로 제시돼, 월가의 기대치(11.24달러)보다 낮았다. 경영진은 환자 치료 및 의료 혜택 비용 증가가 가이던스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비타 주가는 최근 1년간 32% 올랐지만, 이번 매각 및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다. 월가 분석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다비타 주식은 현재 ‘보유(Hold)’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가는 150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5.06% 하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