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공식적으로 접수하면서, 2025년 내 XRP ETF 승인 가능성이 81%까지 치솟았다.
폴리마켓(Polymarket)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XRP ETF 승인 가능성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EC가 지난 13일(현지 시간) 그레이스케일의 XRP 및 도지코인(DOGE) ETF 신청을 접수한 후, XRP 가격은 단 이틀 만에 10% 이상 상승하며 2.78달러까지 급등했다.
현재 SEC는 프로 암호화폐 기조를 보이는 행정부 아래에서 규제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최근 승인된 비트와이즈(Bitwise)의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처럼 예상보다 빠르게 승인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트와이즈는 지난해 11월 복합 ETF 신청을 제출한 후 불과 90일 만에 초반 승인 단계를 통과한 바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SEC가 리플랩스(Ripple Labs)와의 소송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XRP ETF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마켓의 베팅 데이터에서도 XRP ETF 승인 시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 2025년 7월 31일까지의 승인 여부에 대해 45%만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연내 전체 승인 가능성은 81%까지 높아졌다.
한편 미국 변호사이자 XRP 커뮤니티의 주요 인물인 제레미 호건(Jeremy Hogan)은 XRP ETF가 승인되더라도 실제 거래가 가능해지기까지는 8~12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SEC의 승인 이후에도 ETF가 시장에서 정식으로 출범하려면 추가적인 등록 절차(Form S-1)와 심사가 필요한 만큼 단기간 내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XRP ETF 승인 여부가 리플의 향후 가격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SEC의 최종 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