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카르다노(ADA) 현물 ETF 신청… ADA 14% 급등

그레이스케일이 카르다노(ADA)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ADA의 가격이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카르다노 ETF 출시를 위한 19b-4 서류를 공식 제출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ADA의 가격은 하루 만에 14% 상승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에 XRP와 솔라나(SOL)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ADA ETF는 별도로 새롭게 출시되는 상품이다. 이번 신청에 따라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자산 보관을 담당하고, BNY멜론이 펀드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적 행보가 ETF 신청 붐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몇 주 새 위즈덤트리, 21셰어스, 비트와이즈, 반에크 등 기관투자가들이 XRP, SOL, 라이트코인(LTC) 등 다양한 알트코인 ETF를 신청하면서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ADA는 ETF 소식이 발표된 직후 $0.8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2주 전 대비 17%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1월 18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1.16에서 조정을 받는 흐름을 보였지만, ETF 승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향후 몇 개월 동안 ADA 가격이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암호화폐 ETF 시장의 흐름도 변화하고 있다. 2월 들어 미국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는 $578백만(약 8,380억 원)이 유입됐으나, 같은 기간 $561백만(약 8,134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XRP, SOL ETF 전환 신청과 이번 ADA ETF 신청이 규제통과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DA ETF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시장 전반의 기관투자가 유입이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