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대규모 출금을 기록하며 강세장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약 30만 ETH(약 817백만 달러, 한화 약 1조 1,850억 원)가 해당 거래소에서 출금됐다. 이는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수급 균형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아므르 타하는 "매도 압력이 감소하면 가격이 안정되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면 공급 축소 효과가 더해져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요 기관 투자자들도 ETH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이틀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트레이딩 업체 컴벌랜드(Cumberland)가 6만 2,381 ETH(약 1억 7,400만 달러, 한화 약 2,520억 원)를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으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도 10만 535 ETH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37억 달러(약 5조 3,650억 원) 이상으로 늘렸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ETH 가격은 2,650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거래소에서 지속적인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장기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비트코인(BTC)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1만 7,000 BTC가 중앙화 거래소에서 이탈하며 기관과 대형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시켜줬다.
한편,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735.20달러(약 396만 원)로 지난 5일 동안 15.2%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대규모 출금 및 기관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