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암호화폐 계좌폐쇄 논란 양당 연합, 은행 규제 압박 강화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기업들의 은행 계좌 폐쇄 문제를 놓고 초당적 조사에 나서며 은행권의 일방적 계좌 해지에 제동을 걸었다.

5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는 '미국의 계좌해지 실태 조사' 청문회를 개최하며 은행권의 암호화폐 계좌 폐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팀 스콧(Tim Scott) 상원 은행위원회 공화당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금융기관들이 디지털 자산 기업, 정치인, 보수 성향의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는 사례들은 매우 우려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기업들의 계좌 폐쇄 문제는 최근 수개월간 의회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6일 오후 추가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암호화폐에 비판적이었던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민주당 상원의원은 소수집단과 대마초 사업자 등의 계좌 폐쇄 문제를 언급하며 디지털 자산 산업계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워런 의원은 연방 인가 암호화폐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의 네이선 맥콜리(Nathan McCauley) 최고경영자에게 "법을 준수하면서도 설명도 없이 계좌가 폐쇄되어 직원 급여나 임대료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암호화폐 관련 활동 감독에 관한 175건의 문서를 공개했다.

트래비스 힐(Travis Hill) FDIC 임시 의장은 성명을 통해 "은행들의 요청은 대부분 추가 정보 요구, 수개월간의 무응답,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관련 활동 중단 지시 등으로 거부됐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FDIC가 암호화폐 산업을 은행 부문에서 배제하려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폴 그레월(Paul Grewal) 코인베이스 법무책임자는 엑스(X)를 통해 "이전 FDIC 지도부가 계좌 폐쇄 관련 서신이 많이 있었다는 사실을 숨겼다"며 "우리 주장이 옳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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