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OKX와 크립토닷컴(Crypto.com)이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자산 규제(MiCA) 하에서 전면적인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EU 전역에서 규제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OKX는 몰타에 위치한 암호화폐 허브를 통해 MiCA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크립토닷컴 역시 같은 날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몰타 금융서비스국(MFSA)이 부여한 이 라이선스는 두 거래소가 유럽 내 사용자들에게 합법적으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MiCA 규제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패스포팅'으로, 이는 등록된 라이선스 보유 기업이 단일 규제 프레임워크 하에서 EU 내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유럽경제지역(EEA)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접근하는 과정을 단순화한다.
OKX와 크립토닷컴은 이 패스포팅 기능을 활용하여 유럽경제지역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OKX는 EEA 사용자들에게 장외거래(OTC), 스팟 및 봇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 언어 지원과 맞춤화된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이다. 반면 크립토닷컴은 지역 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OKX 유럽 CEO 에랄드 구스(Erald Ghoos)는 "MiCA 규제는 지역 전역에서 조화를 이루는 선진적인 접근 방식"이라며, 패스포팅 기능을 통해 "30개의 EEA 시장에서 4억 명 이상의 잠재 고객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립토닷컴의 사장 겸 COO 에릭 안지아니(Eric Anziani)는 유럽연합이 이 규제 시스템을 설계하고 실행한 "선견지명"을 칭찬하며, 이번 라이선스를 통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국경 간 활동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핀테크 플랫폼 비트판다(Bitpanda) 역시 1월 27일 MiCA 라이선스를 승인받았다. 비트판다 CEO 에릭 데무스(Eric Demuth)는 규제의 성공 여부는 EU 규제 기관의 집행 의지와 자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데무스는 "일관된 집행이 없다면, 이번 입법적 성과는 비효율적으로 끝날 위험이 있으며,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들에게 불리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OKX와 크립토닷컴의 MiCA 라이선스 획득은 유럽 내 암호화폐 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MiCA 규제는 유럽경제지역 전역의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간소화된 암호화폐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업계의 성장과 투명성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