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기업 하이브 디지털(HIVE Digital)이 파라과이의 풍부한 수력발전을 활용하기 위해 비트팜스(Bitfarms)의 200MW 규모 채굴장을 약 8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하이브 디지털은 비트팜스의 이과수(Yguazú) 소재 채굴장 인수를 위해 2025년 1분기에 25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이후 6개월에 걸쳐 3100만 달러를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추가로 전력 보증금 1900만 달러와 건설비용 등 1000만 달러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과수 채굴장은 2단계로 개발되고 있으며, 첫 번째 단계는 80% 완료됐고 4월까지 완공돼 6 EH/s의 용량을 추가할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는 8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수냉식 ASIC을 통해 6.5 EH/s를 추가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채굴장 완공에 필요한 총 순비용이 MW당 40만 달러로 추산했다.
하이브의 경영진은 최근 몇 주간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과 다른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 완공 후 하이브의 파라과이 운영 용량은 지난 7월 발표된 기존 100MW 채굴시설을 포함해 총 300MW에 달할 예정이다.
캐나다와 스웨덴의 추가 시설과 함께 하이브는 9월까지 해시레이트 용량을 6 EH/s에서 25 EH/s로 늘릴 계획이며, 이는 글로벌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3%를 차지해 연간 5억 달러의 매출 목표 달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브의 프랭크 홈스 이사회 의장은 "2025년 9월까지 완전히 친환경 에너지로 구동되는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네트워크의 3% 달성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페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파라과이가 미국의 경제 성장 우선순위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이딘 킬릭 CEO는 "이번 인수로 운영 규모를 놀랍게도 400% 확대할 수 있다"며 "동시에 주요 인프라 투자, 교육 지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파라과이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이미 비트메인 S21+ 수냉식 ASIC과 카난 아발론 A 시리즈 채굴기 15 EH/s를 확보했으며, 야심찬 25 EH/s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몇 개월 내 추가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
하이브 디지털은 2023년 7월 AI 컴퓨팅을 위한 데이터센터 호스팅으로의 다각화를 위해 하이브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비트팜스는 화요일 별도의 성명을 통해 하이브와의 거래에서 얻은 자금을 미국 성장 기회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팜스의 벤 가논 CEO는 "이번 매각 자금을 비트코인과 HPC/AI 인프라를 위한 1GW 규모의 미국 성장 파이프라인에 재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는 국제 비트코인 채굴기업에서 북미 에너지 및 컴퓨팅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비트팜스는 이번 거래로 2025년 예상 자본 요구사항이 크게 감소하고,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 인수와 함께 연말까지 포트폴리오가 북미 80%, 국제 20%로 재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거래는 채굴기 배치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예상 평균 전력 비용을 약 10% 낮추지만, 2025년 말 용량은 955MW에서 755MW로 감소한다.
가논은 "장기 전력 계약, 경쟁력 있는 가격, 지리적 다각화의 혜택을 받는 총 144MW 규모의 3개 사이트를 통해 라틴아메리카 현 사업에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 기반 자산으로의 이동은 비트코인 채굴을 넘어 다각화하고 HPC/AI의 중요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려는 전략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비트팜스는 2024년 대부분을 라이엇 플랫폼스의 인수 시도에 휘말렸다. 그러나 9월에 합의에 도달해 라이엇이 이사회 사전 승인 없이 비트팜스의 20% 이상을 인수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이브는 시가총액 3억5000만 달러로 15위 규모의 상장 비트코인 채굴기업이다. 비트팜스의 시가총액은 현재 6억6000만 달러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화요일 장 전 거래에서 하이브 주가는 3.2%, 비트팜스는 4.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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