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이낸스US CEO,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는 다중 통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현재 미국 달러에 의해 지배되고 있지만, 이는 곧 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이낸스US 전 CEO이자 1머니 네트워크(1Money Network) 창립자인 브라이언 슈로더(Brian Shroder)는 스테이블코인이 다중 통화로 진화하며 전 세계 결제 시스템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슈로더는 1머니가 다중 통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레이어1 네트워크로 설계되었음을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일상생활에서 더 쉽게 접근 가능하고 실용적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P2P 전송, 전자상거래 구매, 국경 간 송금을 주요 사용 사례로 제시했다.

슈로더는 "모든 주요 통화를 대표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지원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USDT)와 서클(Circle)의 USD 코인(USDC)이 주도하며 전체 시장의 8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머니는 이와 달리 다중 통화를 지원하며, 지역화된 결제 및 송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설계된 네트워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머니는 글로벌 달러 네트워크(Global Dollar Network)나 리플(Ripple)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네트워크는 USDG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하며, 리플은 토큰화된 실물 자산을 담보로 한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반면 1머니는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을 네이티브로 지원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슈로더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다변화하고, 지역화된 금융 솔루션 및 통화 변환 간소화와 같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른 통화로 표시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1머니 네트워크는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settlement)을 원활히 지원하는 결제 계층으로도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로더는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레이어1 및 레이어2 프로토콜은 긴 처리 시간, 높은 수수료, 혼란스러운 요구사항(두 가지 자산을 보유해야 하나를 전송할 수 있음) 등 사용자에게 새로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비판에서 예외로 여겨진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200달러를 송금할 때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약 60% 저렴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머블 기능과 비용 효율성, 투명성, 24시간 가용성 및 빠른 처리를 제공하며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송금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다중 통화 지원을 통해 전 세계 결제 시스템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슈로더는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 기술을 주류로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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