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커먼프리픽스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포드(Pod)가 기존 블록체인보다 200밀리초 빠른 거래 처리가 가능한 합의기능 없는 레이어1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1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28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포드는 a16z 크립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16z CSX)와 1kx가 공동 주도하고 플래시봇(Flashbots), 블록체인빌더스펀드, 프로타고니스트가 참여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셀레스티아의 닉 화이트, 바빌론의 데이비드 체, 엑셀러의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라우벤처스의 와이킷 라우, 벤처프렌즈의 아포스톨로스 아포스톨라키 등이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포드의 슈레스트 아그라왈 최고경영자(CEO)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시드 라운드가 지난해 7월에 시작돼 8월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다만 라운드 구조나 투자 후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포드는 셀레스티아, 바빌론, 엑셀러, 플래시봇, 미스텐랩스, 에스프레소시스템즈, 플레어네트웍스 등과 협력했던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커먼프리픽스에서 분사했다.
아그라왈은 커먼프리픽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지연을 유발할 수 있는 합의 메커니즘에 의존하는 기존 블록체인의 비효율성을 발견했다. 포드는 합의기능 없는 레이어1 네트워크로 대안적 접근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모든 네트워크 노드가 거래의 유효성과 순서에 동의하는 합의 과정을 요구하는 대신, 포드는 검증과 타임스탬프를 위해 거래를 검증자에게 직접 '스트리밍'한다. 아그라왈에 따르면 이 방식은 구글 검색 응답 시간과 유사한 약 200밀리초의 거래 속도를 달성할 수 있다. 기존 블록체인은 거래 확인에 몇 초에서 몇 분이 걸린다.
포드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블록체인에서 블록이 있으면 거래 확인을 받기 위해 블록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해 인위적인 지연이 발생한다. 스트리밍 설계를 통해 충분한 서명을 받는 즉시 거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그라왈은 웹3 애플리케이션이 대중 채택을 달성하려면 웹2 애플리케이션의 속도와 원활한 경험을 따라잡아야 하며, 포드의 인프라가 이러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가 합의기능 없는 설계를 실험하는 첫 번째 네트워크는 아니다. 아그라왈은 미스텐랩스의 수이도 유사한 접근 방식을 사용하지만 개발자들이 무브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포드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의 '하위호환 가능한 확장'인 EVMx 프레임워크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더 널리 채택된 스마트 계약 언어인 솔리디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게임, 소셜 네트워크, 스테이블코인 결제, 탈중앙화 거래소, AI 에이전트 분야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지만, 아그라왈은 엄격한 순서 의존성이 있는 자동화된 시장 메이커(AMM)와 같은 일부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은 수정 없이 포드에 배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시스템도 포드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도록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향후 몇 주 안에 개발자 네트워크를 출시하고, 2025년 3분기에 테스트넷, 2026년 1분기에 메인넷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그라왈은 포드의 토큰이 메인넷과 함께 출시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그라왈은 포드의 핵심 팀이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커먼프리픽스에서 약 10명이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현재 창립 엔지니어와 개발자 관계 책임자를 포함한 일부 직책을 채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먼프리픽스 출신인 아그라왈과 알렉시스 브레자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의 '비공식 고문이자 친구'로 남아있다고 아그라왈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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