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TRUMP)이 초당적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의 진행을 방해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투자은행 TD 코웬(TD Cowen)은 TRUMP 밈코인이 초당적 지지를 필요로 하는 암호화폐 법안의 통과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TD 코웬의 워싱턴 리서치 그룹 책임자 재럿 사이버그는 "민주당은 외국 정부나 기업이 토큰 구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법안의 초당적 지원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RUMP 밈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사흘 전인 1월 17일 출시되어 며칠 만에 시장 가치가 140억 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현재 토큰 가치는 절반 가까이 하락해 80억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및 정책 전문가들은 TRUMP 밈코인이 암호화폐 산업의 신뢰성을 해친다고 비판하며, "암호화폐가 직면한 기존 평판 위험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사이버그는 TRUMP 밈코인의 출시는 암호화폐 투자 기반을 제한하는 법적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한 법안의 초당적 합의를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토큰 구매, 가격 급등 및 트럼프 가족의 수익화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가능성이 높으며, 공화당은 트럼프를 방어하면서 양당 간 정치적 대립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의원 맥신 워터스는 TRUMP 밈코인이 "암호화폐의 최악의 면을 보여준다"며, 투명성 부족과 국가 안보 및 반부패법 회피 가능성을 비판했다.
TD 코웬은 밈코인 조사와 암호화폐 법안을 분리해 진행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사이버그는 암호화폐 법안 통과 지연은 이미 예상되었으며, 양당이 중간선거에 집중하는 동안 법안은 2026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는 밈코인 조사가 입법 투표 전에 마무리될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해결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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