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옵션 거래 플랫폼 데리빗(Deribit)이 매각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가치는 최대 50억 달러로 평가된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데리빗이 2023년부터 기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매각하는 지원을 위해 핀테크 파트너스(Financial Technology Partners)를 고용했으며, 이후 이들의 업무 범위가 매각 제안 평가로 확대되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데리빗의 기업 가치가 40억에서 50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데리빗은 블룸버그에 "매각이 공식적으로 추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다양한 전략적 투자 제안을 받아왔지만 이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을 인용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도 관심을 보였지만 공식적인 매각 제안을 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2016년 설립된 데리빗은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14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미결제 약정 규모는 28억 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데리빗의 거래량이 2024년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해 1조200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데리빗은 2024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최근 인수합병(M&A) 활동이 활발해지며 시장 성숙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인공지능(AI) 기반 사기 탐지 스타트업 알테리아(Alterya)를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웹3 보안 회사 헥사게이트(Hexagate)도 인수하여 위협 예방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결제를 지원하는 문페이(MoonPay)는 블록체인 결제 프로세서 헬리오(Helio)를 1억7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결제 인프라를 강화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스타트업 아드벨로스 마켓(Adbelos Markets) 역시 중개 플랫폼 팔콘엑스(FalconX)에 인수되었다.
아크인베스트(ARK Invest) CEO 캐시 우드(Cathie Wood)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규제 완화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정책 변화로 블록체인 산업에서 M&A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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