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신저 앱 텔레그램(Telegram)이 2024년 동안 미국 정부의 요청 900건에 응답하며 사용자들의 IP 주소 및 전화번호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요청은 총 2253명의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2024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14건의 데이터 요청에 응답했으나, 10월 이후 요청이 급증해 연간 총 900건에 달했다. 이 같은 급증은 CEO 파벨 두로프(Pavel Durov)가 8월 24일 프랑스에서 체포된 이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당국은 두로프가 텔레그램을 통해 범죄 활동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제기했으며, 두로프는 체포 이후 프랑스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로프는 10월 성명을 통해 텔레그램이 2018년부터 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범죄 혐의자들의 IP 주소와 전화번호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텔레그램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다.
텔레그램은 2024년 9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9억5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포함해 많은 사용자들이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성을 이유로 이 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의 사용자 데이터 제공은 개인 정보 보호에 민감한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은 정부의 과도한 요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프라이버시 중심 메신저의 역할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두로프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텔레그램의 데이터 제공 정책과 보안성 강화에 대한 향후 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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