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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피해자 수 100만 명 넘을 가능성… 미국 법원 제출 문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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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2025.01.07 (화)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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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권 피해자 수 100만 명 넘을 가능성… 미국 법원 제출 문서 공개 / 셔터스톡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공동 창업자 권도형이 테라 생태계 붕괴와 관련된 사기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검찰은 그의 피해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검찰 문서에서 권도형 사건의 피해자 수가 100만 명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미국 검찰은 피해자들에게 재판 절차와 권리를 알리기 위해 별도의 웹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검사 대행 다니엘 깃너(Daniel Gitner)는 “테라폼랩스의 암호화폐 거래는 외국 거래소 및 개인 식별 정보가 없는 디지털 지갑을 통해 이루어져 정확한 피해자 수를 산정하기 어렵다”면서도 “피해자 수는 수십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권도형은 지난 1월 2일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뒤 첫 법정 출석에서 사기와 관련된 9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재판 진행에 따라 추가 기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2년 테라 생태계의 붕괴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촉발한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된다. 테라USD(UST)와 루나(LUNA) 토큰의 붕괴는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으며, 이를 계기로 여러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파산을 신청했다.

권도형은 2023년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서류 소지 혐의로 체포된 이후, 미국과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았다. 이후 2024년 12월 몬테네그로 당국이 미국 인도를 결정하면서 도권은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미국에서 진행될 형사 재판 외에도 민사 소송에서도 책임을 지게 되었다. 2024년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서 테라폼랩스와 도권은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약 45억 달러(약 5조8000억 원)의 벌금과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권도형의 형사 재판은 전직 FTX CEO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와 전 세르시우스(Celsius) CEO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가 같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기소된 사례와 유사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바이낸스(Binance) 전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는 워싱턴 서부지방법원에서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권도형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역사적 사기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며, 피해자 규모와 법적 책임이 주목받고 있다. 테라 생태계 붕괴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이번 재판 결과는 향후 암호화폐 규제와 투자자 보호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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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5.01.07 15:34:08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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