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금융감독청(AFM)은 범죄에 이용된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폐쇄 조치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다수의 무허가 거래소들이 불법 자금에 대한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전환을 지원하며 자금세탁 범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거래소들은 고객 신원 인증이나 의심거래 모니터링을 실시하지 않았다"면서 "온라인 사기나 마약 밀매 범죄자들이 주로 해당 거래소들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카자흐스탄 규제당국은 작년 종합 거래액이 600억 텡게(1656억원)에 달하는 36개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고, 480만 USDT(25억 텡게, 69억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몰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안보위원회(KNB)와 문화정보부와의 공조해 3500개 이상의 불법 온라인 암호화폐 거래소를 차단했다고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유도한 다단계 사기 2건을 적발했으며 54만5000 USDT를 반환, 12만 USDT를 동결했다고도 밝혔다.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은 "국제 협력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이를 범죄 목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암호화폐 이용한 범죄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효과적인 금융 거래 모니터링 도구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암호화폐사업자가 자금세탁규정을 위반할 경우 책임을 부과하는 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금융 기관의 암호화폐 거래 심사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RISE 리서치와 프리덤 호라이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 암호화폐를 소유한 인구는 2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작년 암호화폐 산업 세수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규제 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사업자들이 납부한 세금은 36만7000달러로, 2023년 전체 납부액인 27만5000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