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김재윤 창립자가 최근 한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환경을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설계된 '오버프로토콜(OverProtocol)'은 기술적 장벽을 허물고 대중화를 가속화하며,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토큰포스트는 오버프로토콜 창립 배경부터 김재윤 창립자가 생각하는 블록체인 대중화의 과제, 한국 시장 진출 전략, 이해 가능한 자산의 필요성, 그리고 K-뷰티 바우처와 같은 혁신적인 사용 사례까지, 오버프로토콜의 비전과 미래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자기소개 및 오버프로토콜 소개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재윤이고 영어 이름은 Ben입니다. 저는 오버 프로토콜(OverProtocol)의 설립자입니다. 오버 프로토콜은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가벼운 노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메인넷입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개인 컴퓨터에서 노드를 실행해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고, 주권을 가지고 금융 거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토콜입니다.
제가 오버 프로토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우연히 암호화폐 거래를 접하게 되었는데, 거래를 하면서도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료의 부족과 기술적인 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이 컸습니다. 당시에는 백서 같은 기술 문서에 의존해야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2018년 초에 서울대를 기반으로 한 연구 단체 디사이퍼(Decipher)를 설립했습니다. 이 단체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블록체인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이 제가 블록체인 기술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대학원생이었고, 대학원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연구했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이타노스(Ethanos)라는 노드 경량화 기술입니다. 연구실에서 기존 노드를 테스트했을 때, 노드가 너무 무겁고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용량도 많이 소모된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노드가 분산되지 못하고 결국 중앙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노드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량화 기술을 바탕으로 저는 오버 프로토콜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블록체인이 탈중앙화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노드의 무거움 때문에 중앙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벼운 노드 기술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Q.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가 느린 세 가지 이유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가 느린 이유는 이더리움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월간 사용자 수는 약 1억 5천만 명으로 보이지만, 실제 온체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용자는 이보다 훨씬 적어 1억 명 이하로 추정됩니다. 대부분의 거래가 거래소에서 이루어지고, 온체인 거래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이는 블록체인의 대중화 수준이 여전히 낮음을 보여줍니다.
대중화를 측정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일상적인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나 사용되는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로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면, 여전히 온체인 활동은 드문 상황입니다. 특히, 20~30대 남성들이 블록체인 사용에 더 적극적인 반면, 여성 사용자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대중화의 낮은 수준에는 세 가지 주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어려운 UX/UI로 인해 일반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없습니다. 둘째,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적 배경 지식이 필요하며, 이는 초보 사용자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셋째, 이해 가능한 자산의 부재로 인해 일반 사용자가 블록체인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거나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블록체인의 대중화는 더딜 수밖에 없으며,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이 거래소 중심의 환경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UX/UI 개선, 지식 장벽 완화, 그리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산 도입이 필수적입니다.
Q. 블록체인 대중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오버프로토콜의 전략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은 기술적 장벽이 많아 쉽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웹 브라우저에서 확장 월렛을 설치해야 하고, 메타마스크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장벽입니다. 그 이후에는 거래소에 가입해 계좌를 만들고, 자금을 입금한 후 암호화폐를 구매해 이를 다시 온체인 월렛으로 전송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단계는 사용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결국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 사용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기술적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에어드랍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사용자가 코인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하며, 블록체인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모바일 기반의 지갑 앱을 개발해 기존에 복잡한 리눅스나 커맨드 라인을 사용하는 대신, 더블 클릭만으로 실행할 수 있는 그래픽 기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기술적 장벽을 낮췄습니다.
그다음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해 가능한 자산의 제공입니다. 현재 디파이(DeFi) 코인, 밈코인, 디사이(DeSci)와 같은 자산들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이해하기 어렵고, 설령 이해하더라도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바우처 형태의 자산을 블록체인에 도입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K-뷰티 관련 피부과 시술권, 헤어샵 이용권, 메이크업 바우처 등을 블록체인에 등록하여 사람들이 쉽게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산이 익숙한 UI와 결합된다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사용자가 블록체인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Q. 개인이 블록체인 노드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블록체인에서 개인이 직접 노드를 운영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은 속도를 강조하면서 노드의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는 고속 거래를 가능하게 하지만, 노드 수가 적어지면서 운영이 주로 기관에 집중되고, 일반 사용자가 참여하기 어려워지는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고속 블록체인은 높은 사양의 장비와 많은 유지 비용을 요구해 개인이 운영하기에는 더 큰 장벽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가벼운 노드를 개발했습니다. 가벼운 노드는 용량을 적게 사용하고, 동기화 시간이 짧아 개인용 PC에서도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복잡한 커맨드 라인 입력 없이 단순히 그래픽 기반 UI를 통해 더블 클릭만으로 노드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기술적 장벽을 크게 낮췄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우리 테스트넷과 메인넷에 쉽게 참여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이 노드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의존성 제거
노드를 개인이 소유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기관이 운영하는 노드에 의존하게 됩니다. 기관의 노드가 중단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특히 금융 거래처럼 중요한 순간에 금전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 노드를 운영하면 이러한 의존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산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2. 금융 기회와 공정한 참여
블록체인 인프라는 금융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노드가 중앙화된 경우, 이런 기회들은 대부분 노드를 운영하는 기관이나 특정 운영자가 독점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선점적 거래(프런트 러닝)와 같은 금융 기회들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이 노드를 운영하면 이러한 기회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거래 과정에서 불필요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이 블록체인 노드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탈중앙화를 실현하고 금융 기회의 공정한 분배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러한 구조가 구축될 때, 블록체인은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Q. PC 노드 클라이언트 앱, 오버스케이프(OverScape)의 특징
오버스케이프(OverScape)는 일반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노드를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그래픽 UI 기반의 노드 운영 프로그램입니다. 이 앱은 사용자가 노드의 상태와 성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오류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 방법까지 안내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복잡한 기술적 지식 없이도 누구나 노드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프라이빗 키는 PC가 아닌 스마트폰에만 저장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PC에서 발생하는 멀웨어나 스파이웨어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며, PC는 단순히 노드 운영만 담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해킹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용자가 안심하고 노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버스케이프의 노드는 가벼운 설계 덕분에 스마트폰에서도 실행할 수 있을 만큼 최적화되었습니다. 데이터 용량은 몇 기가바이트 수준으로, 동기화 시간도 매우 짧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모와 데이터 사용 문제, 백그라운드 앱 실행 제한 등 정책적 한계로 인해 현재는 스마트폰 기반 운영이 어렵습니다. 향후, 전용 스마트폰을 개발하거나, 더 최적화된 방식으로 스마트폰 노드 운영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필요할 때 노드를 빠르게 다운받아 금융 거래를 수행하고 종료하는 방식으로 노드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버스케이프는 노드 운영의 편리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안을 강화하여 사용자들이 쉽게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앞으로도 기술적 장벽을 낮추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토큰포스트 인터뷰②] 오버프로토콜, 블록체인 기반 RWA 실물 자산의 새로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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