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지난해 11월부터 21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앞지른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6가지 핵심 강세 요인을 제시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2018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매도 가능한 비트코인 공급량이 감소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인출해 장기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며 현재 가격대에서 지지력이 형성되고 있다.
미국 정부와 기업들의 비트코인 시장 진출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차기 행정부는 범죄 조직에서 압수한 19만8000개의 비트코인을 경매에 내놓지 않고 비축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정책을 추진한다. 신디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100만개 비트코인 비축을 제안하며 인터넷 시대 금융 혁신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벤처캐피탈 메타플래닛(MetaPlanet)의 최고경영자는 미국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들도 국가 비트코인 보유고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플래닛과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등 상장기업들도 재무구조 강화와 수익 창출을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고 있다. 여기에 월가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MVRV) 비율도 강세장을 시사한다. 포브스(Forbes)는 실현가치가 단기 가격 변동성을 제외한 비트코인의 장기 적정가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이클에서 MVRV 비율이 7에 도달하면 2주 이내 시장 고점이 형성됐다. 1월 1일 기준 MVRV 비율은 3 이하를 기록해 현재 가격에서 2배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는 12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025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블록체인을 유지하는데 투입되는 컴퓨터 연산량을 측정한다. 채굴자들이 전기와 컴퓨터 자원을 투입해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는 점에서 해시레이트 상승은 채굴 참여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정책도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2024년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조8330억달러로 역대 3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연방재정책임위원회(Committee for a Responsible Federal Budget)는 트럼프 정책으로 매년 이 수준의 재정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적자 확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 주식과 비트코인 등 자산 가격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31일 거래량이 감소하며 15일 상승 쐐기형 패턴을 돌파했다. 연초 9만3000달러에서 9만7000달러까지 상승한 후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1월 20일 트럼프 취임식 이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