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이번 사건으로 약 58조 원에 달하는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7일 디센터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도형 씨가 일으킨 테라·루나 사태가 개인과 단체를 포함해 100만 명 이상의 피해자를 양산했으며, 피해액은 약 400억 달러(58조 6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가상자산 거래의 특성상 피해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전례 없이 큰 피해를 낳은 사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신뢰하고 있던 시기에 발생한 만큼 파급력이 상당히 클 수 있다.
테라·루나는 알고리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설계됐으나, 설계상의 문제로 가격 안정성이 붕괴되어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폭락을 경험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큰 손실로 나타났다.
검찰은 "테라·루나 사태는 단순한 투자 손실이 아니라, 설계 자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사기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씨가 시스템 안정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점도 주요 혐의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