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순유입 9억 달러 기록, 작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

스팟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5일 9억 8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6일(현지시간) ETF닷컴에 따르면, 영국 자산운용사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 ETF는 5일 하루에만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초까지 이어진 자금 유출과 극적인 대조를 이뤘다. 전날에만 2억 423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5일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3일 누적 순유입액은 6억 6580만 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주춤했다가 최근 상승세를 재개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디지털 자산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목표치인 2%보다 높은 3%로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 매수세도 늘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2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주 대비 11% 상승했으나 12월 중순 기록한 10만 8268달러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11개 스팟 비트코인 ETF는 총 1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5.5%에 해당한다.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는 5일 3억 57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ETF 반등을 이끌었다. 피델리티는 현재 20만 551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누적 순유입액 3억 9320만 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도 2억 531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와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도 각각 2억 2260만 달러와 6110만 달러를 끌어들였다.

반에크 비트코인 ETF(HODL)는 56억 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TC)는 870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전날의 시장 전반의 자금 유출이 상쇄됐다.

스팟 비트코인 ETF는 첫 연간 거래가 임박한 가운데 총 359억 달러의 자산을 축적했다. 블랙록의 IBIT는 55만 107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세계 3위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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