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1,100억 달러에 가까워지며, 분석가들은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보유 자산 규모가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5.7%를 차지하며 1,1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10만 달러 돌파 이후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ETF는 2.2%, 약 22억 달러의 추가 자금 유입만으로 1,1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블랙록(BlackRock)은 미국 비트코인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는 54만2,000 BTC(약 515억 달러)를 보유해 전체 시장 점유율의 47.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및 전통 금융 상품을 포함한 전 세계 ETF 중 34번째로 큰 규모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성장세는 2024년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ETF는 특히 2024년 2월 15일까지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신규 자금 유입의 약 7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ETF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손쉽게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시장 수요가 급증했다.
비트겟(Bitget) 리서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Ryan Lee)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가 기관 투자의 접근성을 더욱 단순화하면서 2025년 추가적인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장기 전망에서는 비트코인이 2025년 2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규제 변화, 시장 역학,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6,87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만 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회복하기 위해 추가 4.1%의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9만7,600달러와 9만9,000달러에서 강한 저항선이 존재하며, 9만9,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의 공매도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ETF를 통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랙록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ETF 시장을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와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ETF의 성공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기관 투자 확대와 규제 명확성에 달려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완화와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 경우,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을 새로운 자산 클래스로 평가하며 장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지만,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규제 변화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추가 상승의 중요한 관건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ETF의 성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과 제도권 채택을 상징하지만, 변동성 관리와 규제 대응이 지속적인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5년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기관 투자 확대와 함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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