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2025년 가속화로 대변혁 예고

2025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이 규제 완화와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EY 블록체인 리더십 팀은 2024년 말부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시장의 가속화를 예측하며 '모든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종말'을 선언했다.

2024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더리움 ETF 출시, 유럽연합의 암호화폐 시장법(MiCA) 도입을 통해 글로벌 규제 통합과 공공 블록체인 채택이 가속화된 해였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규제 환경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2025년에는 국가 및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 자산 도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Y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금의 시가총액인 14조 달러(약 1경 8,480조 원)에 도달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은 대규모 확장성과 낮은 수수료, 99% 이상 감소한 탄소 배출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발행 및 서비스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25년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장 큰 성장을 이룰 분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송금 및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브라질 누뱅크(Nubank)는 서클(Circle)과 협력해 USDC 결제를 제공하고 있으며, Celo는 오페라(Opera) 브라우저와 제휴해 저가형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 부문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활발하다. EY, 페이팔(PayPal), 코인베이스(Coinbase)는 SAP와 협력해 기업의 ERP 시스템에서 자동화된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자동화가 가능한 결제 솔루션은 기업들의 채택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은 디파이의 도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높은 금리와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체되었던 디파이 시장은 규제 환경 개선과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률 추구 강화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디파이 플랫폼은 유동성 풀을 통해 자산 대여 및 추가 수익 창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은 경쟁 심화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생태계 내 40개 이상의 레이어2 네트워크가 존재하며, 거래 수수료와 확장성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이더리움과 경쟁하기보다는 생태계 내 통합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환경이 퍼블릭 블록체인에 우호적으로 변화하면서 프라이빗 블록체인 운영사들은 빠른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 급등과 규제 완화는 사기 위험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EY는 2025년이 암호화폐 사기 위험이 증가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킹, 자금 유용 등 기존의 방식은 보안 강화로 어려워질 수 있지만, 새로운 유형의 사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5년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의 도약과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자산 가치 및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규제 환경 변화와 보안 리스크 관리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암호화폐 생태계의 경쟁 심화와 새로운 도전 속에서 투자자와 기업들은 신중한 접근과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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