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024년 12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10만8,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10% 이상 하락했다. 최근 거래소 유입과 채굴자 출금이 감소하며 매도 압력이 완화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회복을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입과 채굴자 출금이 2024년 11월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2024년 11월 25일 비트코인 거래소 유입량은 9만8,748 BTC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12월 한 달 동안 거래소 유입량은 하루 1만1,000 BTC에서 최대 7만9,000 BTC 사이로 유지되며 여전히 의미 있는 수준을 유지했다. 채굴자의 출금 역시 감소하며 운영비 충당을 위한 비트코인 매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 시장의 매도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채굴자 출금량은 11월 고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채굴자들은 이익 실현을 위해 대규모 출금을 진행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1월 11일 비트코인이 약 8만8,000달러를 기록했을 때 채굴자들은 2만5,367 BTC를 거래소로 보냈다. 그러나 2025년 1월 1일에는 5,489 BTC, 1월 2일에는 5,748 BTC, 1월 3일에는 2,133 BTC만이 거래소로 이동했다.
비트코인의 향후 상승세를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1월 중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에서 11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 악셀 애들러는 1월 4일 게시물에서 "시장은 여전히 강세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거래량 부족으로 강한 상승세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거래량 증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월 3일 ETF로 9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통 금융 및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자금 흐름과 거래소 유입 감소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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