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중심지로… USDC·USDT 거래량 8,500억 달러 돌파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요 발행사들이 제도권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여전히 스테이블코인 활동의 핵심 블록체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에는 약 350억 달러 규모의 USDC와 670억 달러 규모의 USDT가 유통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이 디지털 달러 기반 거래의 주요 정산 계층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4개월간 스테이블코인의 온체인 거래량은 월 평균 약 8,000억 달러에 달하는 등 꾸준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한 달 동안의 총 거래량은 약 8,5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USDC와 USDT가 차지한 비중은 7,4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을 전송하는 고유 주소 수는 꾸준히 증가해, 최근 일주일 동안 60만 개의 주소가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스테이블코인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 대비 다음과 같은 장점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은행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24시간 결제가 가능하고, 국제 송금 시 수수료가 대폭 절감되며,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한 프로그래머블 머니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금융 시스템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전 세계 미금융·저금융 계층에게도 새로운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된 법안을 추진 중인 점도 주목된다. 이 법안은 발행사의 기준과 운영 방식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향후 USDC 발행사 서클(Circle), USDP 발행사 팍소스(Paxos), 그리고 PYUSD를 발행한 페이팔(PayPal) 등 미국 기반 주요 업체들의 제도권 편입을 촉진할 전망이다.

시장의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부문의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암호화폐 산업의 ‘유틸리티 레이어’가 점차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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