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퍼블릭 블록체인 EOS가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새 이름은 Vaulta(볼타)이며, 기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웹3 뱅킹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금융 플랫폼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2018년 출범한 퍼블릭 블록체인 EOS가 ‘Vaulta(볼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EOS 토큰을 새로운 Vaulta 토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커뮤니티의 승인을 전제로 5월부터 기존 토큰을 1:1 비율로 전환할 계획이며, Vaulta 토큰은 현재 EOS가 상장되어 있는 전 세계 136개 거래소에 동일하게 상장될 예정이다.
Vaulta는 기존 EOSIO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구축되며, 비트코인에 스마트 계약 기능을 도입하는 'exSat'과의 통합을 통해 C++ 및 EVM 호환 스마트 컨트랙트, 1초 이내의 거래 확정 시간 등을 제공하는 크로스체인 시스템을 구현할 방침이다.
또한 Vaulta는 ‘Web3 Banking OS’를 표방하며, 기관 투자자를 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Ceffu, Spirit Blockchain, Blockchain Insurance 등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부동산·원자재·사모주식 등 전통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실물자산의 분산 소유와 비트코인 커스터디·스테이킹·수익 전략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Vaulta 뱅킹 자문위원회는 Systemic Trust, Tetra, ATB Financial 등 금융 및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플랫폼 방향성과 신뢰성 확보에 기여할 예정이다. Vaulta 측은 “수년간의 기반 구축을 마친 지금, EOS 네트워크에서 시작된 여정이 금융의 미래를 재정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EOS는 출시 당시 약 1년간의 ICO를 통해 이더리움으로 약 41억 달러를 조달하며 블록체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주목도를 잃었으며, 현재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준 16번째로 활발한 블록체인으로 평가된다.
블록체인 개발사 블록원(Block.one)은 2019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약 2,400만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며 합의했으며, 이듬해에는 피터 틸(Peter Thiel)의 자금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 글로벌(Bullish Global)' 출범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EOS의 시가총액은 약 7억7,500만 달러로, 2018년 전성기였던 180억 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상태다. 이번 Vaulta 전환은 침체된 네트워크의 재도약을 위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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