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펀드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테더는 아르카넘 캐피털(Arcanum Capital)의 '아르카넘 신기술 펀드 II(Arcanum Emerging Technologies Fund II)'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탈중앙화 Web3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더는 분산형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는 아르카넘 신기술 펀드 II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아르카넘 캐피털의 제임스 맥도월(James McDowall) 매니징 파트너는 해당 펀드가 송금, 국경 간 결제, 개인정보 보호, 비은행 인구 금융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테더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이번 투자가 검열 저항 및 개방형 커뮤니케이션 촉진을 우선시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 시스템과 개인 자유 간의 관계가 점차 제한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이 중앙화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낸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테더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2024년 다각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10월에는 터키 정부에 붕소 기반 토큰을 제안하며, 전 세계 붕소 공급량의 약 70%를 통제하는 터키의 자원을 활용한 토큰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같은 달, 테더는 첫 에너지 금융 거래를 성사시켰다. 670,000배럴의 중동산 원유를 USDt(테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한 4500만 달러 규모의 거래가 포함되었다. 이는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하여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초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테더는 2025년 '하드론(Hadron)' 토큰화 플랫폼도 도입했다. 이 플랫폼은 기업, 자산 관리자, 국가가 정부 채권 및 주식과 같은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도록 지원한다.
12월 20일에는 7억7500만 달러를 영상 플랫폼 럼블(Rumble)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럼블은 콘텐츠 검열을 하지 않는 자유 발언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르도이노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럼블의 철학이 투자 결정의 주요 이유였다"고 밝혔다.
테더의 다각화 전략은 금융 인프라 확장과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촉진하며, 검열 저항 및 금융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테더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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