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암호화폐 '핵스(HEX)'와 '펄스체인(PulseChain)' 설립자 리처드 제임스 슐러(Richard James Schueler)에 대해 핀란드 당국의 요청으로 적색수배령을 발부했다.
2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유럽연합 경찰기구(Europol)는 슐러를 최악범죄자 명단에 등재했다. 슐러는 수백만 유로 규모의 조세 포탈과 16세 청소년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폴의 적색수배령은 회원국들에게 발부된 공식 체포영장으로, 해당 인물이 다른 국가에서 체포될 경우 송환 절차가 진행된다.
유로폴 웹사이트에는 슐러가 수년간 사업자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개인 소득세 신고서에도 수입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포탈한 세금 총액은 수억 유로에 달한다.
또한 슐러는 16세 청소년의 머리카락을 잡아 계단으로 끌고 가 넘어뜨린 뒤 얼굴과 코, 눈, 머리 부위를 4-5회 가격해 출혈과 부종을 일으킨 혐의도 받고 있다.
핀란드 경찰이 슐러를 수배한다는 소식은 올해 9월 처음 보도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그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별도로 소송을 제기했다. 슐러는 12월 18일 유로폴 명단에 추가됐으며, 이때 적색수배령이 발부된 것으로 추정된다.
슐러는 소셜미디어 X에 적색수배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암시적인 글을 올렸다. 그는 X에서 "내 인생 전체를 미래를 준비하고, 예측하고, 창조하는 데 바쳤다.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하며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SEC와의 소송에서 판사가 곧 판결을 내릴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가 곧 취임할 것"이라며 "펄스X, 펄스체인, 핵스, INC가 모두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 이는 일부 기관들을 화나게 하지만, 그들이 화를 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슐러는 "수배 받는 게 기분 좋다. 때가 된 아이디어는 그 누구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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