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전 바이낸스US CEO 브라이언 브룩스를 포함한 세 명의 임원을 이사회에 새롭게 추가했다. 이 결정은 나스닥100 지수 편입 발표 직후 이루어졌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브라이언 브룩스, 제인 디츠, 그렉 위니아스키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브룩스는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을 역임한 바 있으며,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SEC 의장 후보로 거론되며 주목받았다. 디츠는 갤럭시디지털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위니아스키는 스포츠 의류 회사 팬내틱스(Fanatics)의 최고 법무책임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들의 영입을 통해 이사회 규모를 9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암호화폐 플랫폼 스완비트코인은 브룩스의 합류가 '중요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스완비트코인은 21일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브룩스는 미국 금융 시스템을 총괄한 경험이 있으며,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는 2021년 바이낸스US CEO직을 사임한 후 전략적 방향성의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또한, 크립토 애널리스트 매크로스코프는 "이들 세 명의 인사는 특히 브룩스가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브룩스는 2021년 9개월간 OCC 청장 대행으로 재직하며 미국 은행 시스템을 감독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지지하며 규제 명확성 확보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SEC 의장 교체설이 불거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를 차기 SEC 의장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번 발표는 나스닥100 지수 편입 소식 직후 나온 것으로, 회사의 성장세를 더욱 부각하고 있다. 나스닥은 12월 23일부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를 지수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일루미나(ILMN),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모더나(MRNA)는 제외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매입하며 사실상 비트코인 헤지펀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지수 편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 상위 100개 기업 중 하나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비트코인 채택 확대 및 기관 투자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