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연준 회의 파월 여파, 비트코인 10만달러선 공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론으로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선을 오르내리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텔레그래프 마켓프로와 트레이딩뷰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전일 대비 2% 상승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연준 발표 이후 리스크 자산 매도세에 동참해 바이스탬프 거래소에서 9만8695달러까지 하락했다.

연준의 타격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 반등 속에서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시 작성된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가 최고점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정책 기조가 상당히 덜 제약적이라며, 앞으로의 정책금리 조정에 더 신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는 약 3%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 인하 확률은 8.6%에 그쳤다.

4시간 차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분석한 인기 트레이더 스큐(Skew)는 회복세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소셜미디어 X 게시물에서 지난주 저점을 밑돌았음에도 상승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스큐는 가치영역고점(VAH) 10만1500달러 이상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가격 하방에서 수동적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회복세와 상승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12월 들어 6% 오른 점을 감안해 장기적 관점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소셜미디어 X 게시물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불안정하고 보기 좋지 않아 보이지만 여전히 서서히 상승 추세라고 분석했다.

단은 시장 하락과 함께 발생한 대규모 청산이 시장에 미친 정화 효과를 인정했다. 모니터링 서비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글을 쓰는 시점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청산 규모는 8억 달러에 달했다.

그는 2021년 강세장에서 수요일마다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며 이는 특정 시점에서 하나의 흐름이 됐다고 지적했다. 단은 상승-주중 청산-조정의 패턴이 반복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크로 영향에 주목하는 이들은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마크 컬렌(Mark Cullen)은 더 큰 비트코인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 팔로워들에게 비트코인이 여전히 10만 달러선을 지키고 있으며 이는 더 큰 조정이 오기 전 한 번의 상승을 더 볼 수 있다는 핵심이라며, 이런 시나리오가 1월에 전개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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