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사의 미국 달러 페그형 스테이블코인 출시 초기에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과도한 투자 심리를 경계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리플USD(RLUSD)가 미국 달러와 1:1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음에도 출시 직후 대규모 주문으로 인해 큰 폭의 가격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슈워츠는 미출시 상태인 이 스테이블코인의 일부 소규모 사전 시장 입찰이 출시 전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엑스에 공개된 한 게시물에 따르면 자만(Xaman)이라는 리플 지갑에서 1 RLUSD가 현재 가격으로 1244달러 상당인 약 511 XRP로 평가됐다.
그는 "실제로 누군가가 아주 작은 양의 RLUSD에 대해 1200달러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며 "첫 RLUSD를 구매하는 영예를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이 안정화되면 가격이 1달러에 매우 근접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워츠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과도한 추종 매수(FOMO)는 하지 말라"며 "이는 부자가 될 기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11일 RLUSD가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며, 리플 공식 엑스 계정은 이 스테이블코인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플은 RLUSD가 출시되면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국경간 결제 솔루션에 RLUSD와 XRP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고 RLUSD 베타 테스트 발표에서 밝혔다.
리플 사장 모니카 롱(Monica Long)은 6월 RLUSD가 XRP와 '상호 보완적이고 부가적'이 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리플은 RLUSD와 XRP가 서로 페어링될 것이기 때문에 RLUSD가 XRP에 '이롭다'고 보고 있다.
XRP는 거래소에서의 높은 가용성으로 RLUSD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한편,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은 페어링을 통해 안정화돼 디페깅을 방지할 예정이다.
리플랩스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RLUSD가 주로 대형 기관 투자자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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