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계열의 핀테크 대기업 '앤트그룹'의 모바일 결제앱 '알리페이'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 확산된 '암호화폐 구매 지원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알리페이는 12일(현지시간) 공식 X(트위터)를 통해 결제앱의 암호화폐 구매 지원 소식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기업은 "X 플랫폼에 바나나 광고가 뜬다고 했서 X 플랫폼에서 바나나를 살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루머는 알리페이의 웹사이트에 '암호화폐'와 관련된 추천 콘텐츠가 표시되면서 확산됐다.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을 비롯한 여러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이 해당 사실을 언급하면서다.
실제로 알리페이가 암호화폐 구매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해외 암호화폐 연계 투자상품에 노출되는 현지 펀드 '화바오 오버시즈 테크놀로지 C(Hwabao Overseas Technology C)'에 대한 광고가 추천 콘텐츠로 표시된 것이었다.
펀드는 해당 광고에서 "암호화폐 급등, 10위안으로 투자를 시작하라"면서 미국 상장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거래소 주가종목을 보유하는 '아크 인베스트의 ETF 상품들', 아크·21셰어스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상당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해당 상품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펀드 운용사 '화바오 WP'가 발행한 '적격 국내 기관 투자자(QDII)' 펀드다. QDII는 해외 주식 투자를 허용하는 펀드로, 중국 개인 투자자가 해외 주식에 접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로다.
관련 앤트그룹의 자산운용 플랫폼 '앤트포춘'은 "해당 펀드는 앤트포춘 페이지에 광고된 것"이라면서 해당 펀드가 다수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같은 광고는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중국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특히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에 도달하는 상황에서 투자 관심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암호화폐를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17년 암호화폐공개(ICO) 활동과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을 금지시켰고, 2021년 비트코인 채굴 및 관련 사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단속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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