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암호화폐공개)가 새로운 투자 유치 방식으로 기업가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토큰 상장에 상당히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가 토큰 상장에 부과하는 비용이 일반 주식 상장 비용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화요일 독립 금융기업 연구기관인 오토노머스리서치(Autonomous Research)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토큰을 상장하는데 주식거래소가 주식을 상장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을 요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토큰 세일은 스타트업이 벤처 캐피털이나 월스트리트 투자기관을 거치지 않고, 투자금을 모을 수 있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해당 금융 시장 인프라를 사용하는데는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가 관계자 정보를 토대로 추정한 금액에 따르면 암호화폐 상장 비용은 일반적으로 1백만 달러(한화 10억5천만원), 더 빠른 융통을 원하는 경우 3백만 달러(한화 31억6천만원)에 이른다. 반면 주식 거래소들은 증권 상장에 약 12만5천 달러(한화 1억3천만원)에서 30만 달러(한화 3억1천만원)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 10만~50만 달러(한화 1~5억원)의 연회비를 추가로 받고 있다.
거래 자문 수수료는 ICO는 5%, 일반 증권 상장은 약 3%~8%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조사결과는 ICO를 통해 유치된 자금이 전통적인 방식의 투자 유치보다 5~10배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ICO로 모금한 금액은 30억 달러에 달했다.
유명 기업이거나 실력이 입증된 스타트업의 경우 프라이빗 단계에서도 투자금을 더욱 쉽게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세계 최대 ICO를 진행 중인 텔레그램은 프라이빗 토큰 세일을 통해 170억 달러(한화 17조9천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