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환 관리에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루 레이 부국장은 국경 간 금융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부국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경 간 무역 금융과 거시 건정성 관리에 블록체인과 같은 핀테크 기술과 인공지능의 활용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이 블록체인과 디지털 금융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있다.
리브라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 프라이버시에 대한 위협과 자금세탁 가능성을 제기하며 전 세계 중앙은행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부국장은 이처럼 "새로운 비즈니스 유형의 전개 방향을 확신할 수 없을 때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리스크 관리의 기초가 "효과적인 금융 인프라 구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급속히 발전하는 디지털 금융과 핀테크에 특별히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의 금융허브인 상하이가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여 지급결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레이 부국장은 또한 채권시장을 포함한 중국 자본시장을 더욱 개방할 것을 약속하면서, 외국 투자자를 위한 투자 채널을 공고히 하겠다고도 전했다.
부국장의 발언은 기술 혁신을 강조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근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한다.
최근 시 주석은 기술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로 블록체인을 지목하며, "블록체인 개발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를 경제 사회적으로 통합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발언했다.
중국은 현재 디지털 위안화를 준비 중이며 내년 1월부터 암호화 기술 관련 새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