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더리움 투자 상품, 연간 순유입 22억 달러 기록…미국 ETF 성장 주도

이더리움 기반 투자 상품이 올해 연간 순유입 규모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현물 ETF가 주도하는 가운데, 지난주 순유입은 6억3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 비트와이즈(Bitwise), 피델리티(Fidelity), 그레이스케일(Grayscale), 프로셰어(ProShares), 21쉐어스(21Shares) 등 자산운용사들이 운영하는 이더리움 투자 상품은 지난주 6억34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누적 유입 규모를 22억 달러로 끌어올리며, 2021년 기록했던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는 지난주 추수감사절로 거래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억665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큰 주간 유입 규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테이킹 수익을 인정할 가능성과 함께 이더리움 ETF로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 이후, 이더리움 ETF는 출시 초기 부진을 딛고 순유입 11억 달러를 돌파하며 총 운용 자산이 110억 달러에 이르렀다. 금요일 기준, 현물 이더리움 ETF의 유입은 3억3290만 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의 3억2000만 달러를 앞질렀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강세가 이더리움의 수요-공급 역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BRN의 분석가 발렌틴 푸르니에는 "이더리움이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유입 규모에서 앞질렀다"며, "최근 한 달간 47.15% 상승하며 ETF 발표 당시 기록한 4095달러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푸르니에는 이어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72% 상승해 3조4300억 달러에 도달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성장률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알트코인 시즌'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XRP 투자 상품은 지난주 95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주간 최고치를 달성했다. XRP는 7일간 69% 가격 상승으로 솔라나(SOL)와 테더(USDT)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미국 현물 XRP ETF 출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트코인 상품은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를 넘지 못하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비트코인 기반 투자 상품에서 4억5700만 달러가 유출되었고, 이 중 1억3510만 달러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빠져나갔다.

전반적으로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은 8주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하며, 지난주에만 2억70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 미국 기반 상품이 이 중 2억6600만 달러를 차지하며 주요 역할을 했다. CoinShares의 제임스 버터필은 "미국 ETF 옵션 출시는 초기 거래량은 높았지만, ETP(상장지수상품) 거래량은 지난주의 220억 달러로 전주 340억 달러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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