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 산업과 협업하며 관련 정책을 전담할 '백악관 직책'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해당 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당선인 인수위는 암호화폐 산업 및 암호화폐 정책만 전담할 백악관 직책 신설 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할을 맡을 후보자를 심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직책이 신설된다면 암호화폐 분야가 차기 행정부에서 차지하게 될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고위직이 될지, '암호화폐 차르(crypto czar)'로서 연방 정부의 정책과 규제를 총괄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관련 논의에 "작은 규모의 팀을 이끌면서 의회, 백악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관련 정부기관을 연결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직책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구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암호화폐 산업과 활발히 접촉하며 업계에 대한 명확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업계를 강력 규제해온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해임, 규제 완화, 암호화폐 대통령 자문위원회 신설 등을 약속했다.
실제 암호화폐 업계와 차기 행정부 간 만남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리조트 '마라라고(Mar-a-Lago)'에 방문해 인수위 관계자들과 만나 인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베이스 임원을 지낸 브라이언 브룩스도 지난 19일 트럼프 당선인과 만남을 가졌다. 전 OCC 청장 대행을 지낸 인물로 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도 이번 주 트럼프 당선인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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