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글로벌 금융기업 '캔터 피츠제럴드'의 CEO이자 암호화폐 지지자 하워드 러트닉을 상무장관으로 지명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협력사로, 준비자산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펀치볼뉴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무역과 관세정책을 담당하는 '상무부 장관직'에 하워드 러트닉을 지명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러트닉은 관세와 무역 정책을 총괄하며 미 무역대표부(Office of the 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 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STR은 미국의 대외 무역 협상과 무역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러트닉은 트럼프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인물로, 트럼프 인수팀의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재무부 장관직에 도전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지지를 받았지만 해당 직책은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 쪽으로 기울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채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계의 강자로, 연방준비제도(Fed)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딜러이다.
암호화폐 시장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준비금 구성자산인 국채를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20억 달러의 자금을 조성해, 비트코인 투자자에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비트코인 금융 사업도 시작했다.
러트닉은 지난해 CNBC 팟캐스트에서 "암호화폐 팬"이라면서 테더와 비트코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코인들은 실제 가치가 없다"고 평했다.
비트코인이 중앙집중화된 권한이 없다는 점, 검열 저항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주식이나 채권보다 적은 규제를 받는 상품(commodity)으로 취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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