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옵션 상품을 오는 19일부터 상장·거래한다고 밝혀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투자상품(ETP) 부문 책임자인 앨리슨 헤네시(Alison Hennessy)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일부터 IBIT 옵션 상장·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의 요구가 높았던 만큼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는 현재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돼 있다. 이 중 옵션 거래가 가능한 상품은 나스닥에 상장된 IBIT가 유일하다. 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과 기간 내에 기초자산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레버리지를 통한 방향성 베팅과 위험 헤지가 가능해 트레이더들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9월 IBIT 옵션 거래를 승인했다. 아울러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규정 변경도 승인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다른 비트코인 ETF 옵션도 앞으로 며칠 안에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며 "규제와 행정적 장애물은 모두 해결됐고 마무리 작업만 남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옵션 거래 도입이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레버리지와 헤지가 가격 변동성에 미칠 영향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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