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반(反) 암호화폐 정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암호화폐 단일 이슈 유권자들의 표심을 잃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우며 승리를 거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강경 규제 정책을 철회하고,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 등 합법적인 암호화폐 기업을 겨냥한 규제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의 전반적인 반암호화폐 기조는 트럼프의 승리를 도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암호화폐를 '사기꾼과 투기꾼들의 영역'으로 간주하며 업계와의 대화를 거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단일 이슈 유권자층 약 5%를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민주당 내 친암호화폐 인사들이 지난 8월 캠페인 기조를 완화하려 했지만, 엘리자베스 워런과 셰로드 브라운 등 강경파의 반대로 무산됐다. 셰로드 브라운은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으며, 민주당은 암호화폐에 대한 내부 분열과 유권자층 단절이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파라다임(Paradigm)의 저스틴 슬로터는 최근 팟캐스트 *더 스쿱(The Scoop)*에서 민주당이 개리 겐슬러(SEC 의장)와 워런 상원의원의 목소리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을 배제한 것이 선거에서 큰 대가를 치르게 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제시한 친암호화폐 정책은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금융 혁신의 핵심으로 보는 유권자들에게 강한 호응을 얻었다.
민주당은 경제 메시지의 재구성을 통해 주요 유권자층과의 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암호화폐 산업을 과소평가하는 전략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민주당의 장기적인 정책 방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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