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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둔화, 금리 인하 기대 키워…비트코인 유동성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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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2025.03.14 (금)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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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지가 커졌고,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유동성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은 경기 위축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며, 연준의 정책 결정에 복합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 둔화, 금리 인하 기대 키워…비트코인 유동성 기대감 상승 / 셔터스톡

미국 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유동성 개선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예상치였던 0.3%를 하회하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고정 수익 자산의 매력을 줄이고, 더 높은 수익률을 좇는 투자자들이 주식 및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비트와이즈 유럽 리서치 총괄 안드레 드라고쉬는 "이번 CPI 둔화는 연준의 인하 여지를 열어준 만큼, 비트코인이 CPI 발표 직후 상승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RN의 분석가 발랑탱 푸르니에는 "시장에서는 올해 12월까지 세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82%로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파이넥스는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압력과 함께, 연준은 더 빠르게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비트마이닝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웨이 양은 단일 CPI 지표만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공포심은 단기 호재만으로 해소되기 어렵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 내 '정부효율부(DOGE)'를 통한 감원 우려 등 실물 경제 악화가 연준에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13일 오전 기준 8만3000달러 선을 지키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중 최저가는 8만625달러, 최고가는 8만4302달러였다.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은 15% 이상 조정받았으나, 12일에는 비트코인 ETF 순유입이 5일 연속 순유출을 끊고 133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투자 심리 개선 조짐도 나타났다. ARK인베스트 ETF는 강한 유입을 기록하며 기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비트파이넥스는 "현재 비트코인은 전형적인 강세장 내 조정 패턴을 따르고 있으며, 글로벌 유동성이 완화될 경우 7만2000~7만5000달러 구간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ETF 유입이 하루 만에 반전된 만큼, 아직 추세 전환을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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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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