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비트코인 ETF(IBIT)가 순자산 규모에서 20년 된 골드 ETF(IAU)를 넘어섰다. 이는 금에 비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며 ETF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순자산 33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2005년 출시된 아이셰어스 골드 ETF(IAU)의 순자산 329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월에 거래를 시작한 IBIT는 출시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며 ETF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TF 스토어의 대표 네이트 게라시(Nate Geraci)는 SNS X에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평하며, IBIT가 하루 만에 순유입액 11억 달러를 기록해 신기록을 세운 날 이 같은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BTSE의 COO 제프 메이는 "트럼프 당선과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결합되면서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본격 유입됐다"며, 추가 금리 인하와 친암호화폐 규제 가능성으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IBIT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 내 12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들은 출시 이후 총 255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액을 기록하고 있다.
게라시는 X에 "ETF 역사에 계속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며, “아직 대형 브로커리지 플랫폼이나 뱅가드(Vanguard) 같은 일부 대형 플랫폼에서 IBIT가 완전히 제공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확실히 주목받고 있는 반면, 같은 상품군인 금 ETF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SPDR 골드 쉐어스(GLD)는 순자산 755억 달러로 시장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슈왑(Schwab) 연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다양한 ETF 유형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슈왑은 “밀레니얼 세대는 ETF에 대한 투자 욕구가 높으며, 보다 개인화된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9월에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옵션 상장을 승인했으며, 이는 소매 거래자들에게는 투기적 수단이, 대형 기관들에게는 헤지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구조 분석가 데니스 딕은 “옵션은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며, 옵션이 시장에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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