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미국 대선 날 비트코인 ETF 거래량 40억 달러로 최고 기록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미국 대선 날 일일 거래량 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블랙록을 포함한 현물 비트코인 ETF들의 일일 거래량이 6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의 IBIT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거래량이 급증했다.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는 오늘 버크셔, 넷플릭스, 비자 주식보다 높은 거래량”이라며 IBIT가 이날 첫 20분 만에 1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IBIT 외에도 피델리티, 아크, 21쉐어스,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등의 다른 현물 비트코인 ETF들도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60억 달러에 달하는 일일 거래량을 기록했다. 발추나스는 “대다수의 ETF가 평소의 두 배 이상 거래되었다”며 비트코인 ETF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일 하루 동안 12개의 비트코인 ETF는 총 6억219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피델리티의 FBTC가 3억87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유입을 기록했다. 아크와 21쉐어스,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의 미니 트러스트 모두 각각 1억 달러 이상의 긍정적인 유입을 보였고, 그레이스케일의 GBTC와 반에크의 HODL 역시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IBIT는 이날 6900만 달러 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지난주 21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은 주간 유입을 기록했다.

ETF 스토어의 대표 네이트 게라치(Nate Geraci)는 이번 주 말까지 비트코인 ETF의 일일 순유입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며,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29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카말라 해리스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강력한 상승을 촉발했다.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7만5350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 7만47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 해임, 암호화폐 자문위원회 설립, 비트코인 채굴에서 미국의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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